ART + DESIGN

꽃은 웃고, 시대는 울고

귀여움은 표면에 머물고, 솔직함은 시대를 흔든다. 현재진행 중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 <서울, 귀여운 여름 방학>은 웃는 꽃 사이로 무상의 그림자를 비추는 무대다.

THE ART OF MOVEMENT

움직임 속에서 발견한 예술의 언어, 반클리프 아펠의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무용과 주얼리가 공유하는 선율과 리듬은 메종의 창의적 여정을 한층 넓힌다.

아시아와 파리를 잇다

파리 최초의 아시아 현대미술 전문 아트페어 ‘아시아 나우’를 설립한 알렉상드라 팽은 유럽의 중심에서 아시아 예술의 현재를 비추고 있다. 그가 말하는 아시아 미술은 전통과 실험을 동시에 품으며, 지역성과 보편성을 가로지른다.

겹겹의 틈, 머무는 울림

미술사 연구와 컬렉팅을 삶 속에서 실천해온 마이어리거 갤러리 한국 디렉터 김주영. 그는 작품과의 ‘현장 만남’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국내외를 잇는 다리로서 한국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이 지은 집

그림이 놓인 자리마다 이야기가 피어난다. 컬렉터 윤혜준의 공간은 그렇게 예술로 채워지고 있다. 작품은 매 순간 고요한 울림으로 공간을 감싸며낯선 색과 형태로 일상을 부드럽게 물들인다.

CRAFTING RARITY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경은은 ‘귀함’이란 시간을 들인 정성과 일상 속 쓰임,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한 구조라고 정의한다.

HUGO MARCHAND 발레계의 아름다운 반항아

23세에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로 발탁된 무용계의 아이콘 위고 마르샹이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프리즈 서울 아트위크의 밤, 그는 해나 오닐과의 파드되 무대로 한국 관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KOREAN CRAFT 7 - 나무, 기능과 조형의 교차

오랜 세월 실용과 예술을 동시에 품어온 재료, 나무. 생활 속 가구와 도구에서 건축,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은 넓고 깊다. 전통의 짜맞춤과 현대의 구조미가 결합한 오늘날의 목공예는 기능적 완성도와 조형적 실험을 동시에 전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 나무가 만들어내는 실용과 예술의 균형에 대하여.

경계 위에 펼쳐진 추상의 여정

서로 다른 것이 만나 경계를 이룬다. 시간이 지나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되는 동안 서로에게 부드럽게 스며들어 경계가 모호해지지만, 결국 서로를 더욱 명확하게 구분 짓는 한계가 된다. 그 보이지 않는 팽팽한 경계에서 이유진의 <부드러운 야생>이 시작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있다

8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글래드스톤 서울에서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in beauty bright가 열린다. 신작을 감상하기에 앞서 그가 걸어온 궤적과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하나씩 짚어본다. 마치 돌을 올려 세우듯, 오늘의 작업에 이르기까지의 순간들을 차곡차곡 더해가며.

보이는 리듬, 들리는 색채

무대에서 갈고닦은 귀와 심장을 지닌 성악가 케빈 트라우고트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아트페어에서 처음으로 ‘수집’이라는 감각에 눈을 떴다. 그는 작품을 ‘장식’이 아닌, 공간과 삶을 움직이는 파동으로 받아들이며 리듬을 읽듯 그림을 듣는다.

SHINE, BUT TOGETHER

개인의 빛이 모여 하나의 큰 울림을 만드는 곳, 에르메스 재단. 예술과 환경, 그리고 사람을 잇는 그들의 여정은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더 멀리 나아간다. 그 길을 이끄는 에르메스 재단 디렉터 로랑 페주가 들려준 이야기.